'영화 보고 싶은데 보기 싫어' 주간이 꽤 길게 이어지고 있던 중 가볍게 머리 비우고 볼 요량으로 봤고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원작 뮤지컬이 워낙 유명하니 위키드라는 이름만은 익숙했으나 외에 아무것도 몰랐던 탓에 오즈의 마법사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는 사실도 영화를 보면서 알았다(찾아보니 구체적으로는 오즈의 마법사를 재해석한 작품이라는 듯하다). 주연들은 물론 짧게 지나가는 조연, 엑스트라들까지 믿고 볼만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다 자본까지 받쳐주니 2시간 4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고 몰입할 수 있었다. 인터미션이 1년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나 스크린에서 봐야할 영화임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으니 충분히 상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