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
- 감독
- 김동철
- 출연
- 최한, 남도형, 정유정, 김연우, 홍승효, 황창영, 김민주, 표영재
★★★
👇후기
원작을 안 봤지만 원작의 많은 내용을 이 한 편에 나름 잘 축약해놓지 않았을까 싶은 인상을 받았다. 캐릭터들 개개인의 이야기가 이해하기 쉽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다소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이야기가 산재되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부분은 원작을 알고 봤다면 좀 더 몰입이 쉽지 않았을까 싶었다. 캐릭터들도 그들로서 존재한다기보다 서사와 장르를 위해 세팅된 느낌이 강하다. 포스터에 등장해 주요 인물일 것으로 예상되는 캐릭터 중 하나는 등장하는 분량이 체감상 5분도 채 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여성 캐릭터라 의구심이 생겼으나 쿠키를 보니 다음 편에 등장할 예정이라 분량 문제로 잘렸거나 혹은 이번에 미리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캐릭터들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을 지울 순 없기야 하지만... 90분짜리 영화다. 다양한 설정과 캐릭터를 심도 있게 묘사하기엔 무리가 있는 환경이었다는 뜻이다. 차라리 시리즈로 제작되었다면 캐릭터 묘사가 풍부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이 제작자들에게 그만한 지원을 해주고 그만한 작업환경을 갖춰주는가 생각해 보면... 엔딩크레딧이 너무 빨리 끝나 당황스러웠을 만큼 소수 인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도 함께 감안해 본다.
옛날 작품이라, 리메이크라, 환경이 환경이라... 등의 감안할 사항이 많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렇다고 그게 전부인 작품은 또 아니다. 특히 시각적인 부분에선 충분히 즐거웠고 클라이맥스의 전투씬은 인상 깊고 또 재밌었다. 한국인으로서 익숙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점이나 유화 풍의 묵직한 색감도 좋았다. 아쉬움만으로 덮어버리기엔 그래도 잘 만든 작품이다. 만약 다음 편이 나온다면... 우선 보러 갈 것 같다.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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