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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책

우화 시리즈 / 옥타비아 버틀러

by 0l목 2024. 10. 31.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흑인 여성 SF 작가로서 선구자적 활동을 펼친 ‘그랜드 데임’ 옥타비아 버틀러의 디스토피아 소설. 버틀러가 남긴 마지막 시리즈(‘우화’ 시리즈)의 시작을 여는 작품이다. 기후 변화로 폐허가 된 2024년을 배경으로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초공감자’ 로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30년 전 쓰였다고 믿기 힘들 만큼 현실의 비극을 정확히 담아낸 예지가 이목을 끌어, 2020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시대를 뛰어넘어 공명하는 걸작의 가치를 증명했다. 극심한 기후 변화와 잇따른 경제 위기로 황폐해진 2024년 미국. 총성과 마약, 방화와 살인이 들끓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제각기 살아남기 위해 분투한다. 열다섯 살 로런은 장벽으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목사인 아빠와 가족, 이웃과 함께 살고 있다. 로런이 보기에 이 세상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로런은 자신이 믿는 것을 글로 기록하고, 장벽 안에서 안주하는 마을 사람들을 향해 목소리를 낸다. 로런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타인의 고통을 자신도 똑같이 느끼는 ‘초공감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바깥세상에서 생존하기는 더욱 힘들겠지만, 로런은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꿈꾸며 장벽 밖으로 나가겠노라 결심한다.
저자
옥타비아 버틀러
출판
비채
출판일
2022.04.11


★★★★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흑인 여성 SF 작가로서 선구자적 활동을 펼친 ‘그랜드 데임’ 옥타비아 버틀러의 디스토피아 소설. 버틀러가 남긴 마지막 시리즈(‘우화’ 시리즈)의 완결을 짓는 작품이다. 소수자 탄압이 더욱 심해진 2030년대 미국의 모습을 그려낸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와 함께 현실의 비극을 정확히 담아낸 예지가 이목을 끌어, 2020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네뷸러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하는 등 시대를 뛰어넘어 공명하는 걸작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스물세 살이 된 로런은 자신이 창시한 새 신앙 ‘지구종’을 토대로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 평화로운 공동체를 일군다. 하지만 극단적 보수주의자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공동체는 흑인 여성이 이끄는 비주류 종교 집단이라는 이유로 박해의 표적이 된다. 로런은 꿈의 결정체인 지구종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저자
옥타비아 버틀러
출판
비채
출판일
2023.05.24

 

★★★

 

 

"변치 않는 진리는 오직 변화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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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스포

 

 

   폭력이 범람하고 공존은 말라버린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인데, 이미 30년 전 쓰인 소설인데도 현시대의 명암을 생생하게 담아낸 것만 같아 당시 작가가 가졌을 통찰력에 감탄하며 읽었다. 그게 아니라면 인간이 과거에 상상했던 모든 미래 기술이 현실이 된 것처럼 모든 비관도 현실이 된 걸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생각보다 종교적이다. 종교인이라면 제목에서부터 알아챘을 텐데 무교인 탓에 인지하지도 못했다(나중에서야 개인적으로 성경 관련한 구절을 찾아볼 일이 있어 알게 되었는데, 성경에서는 씨앗이 믿음에 대한 매개체로 종종 등장하는 듯하다).

   성경에 대해 잘 알면 더 몰입이 쉬웠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 만큼 주인공 로런은 신앙에 기반해 사고하고 신앙에 기반해 행동하며 신앙에 기반해 고난을 이겨낸다. 때문에 몰입이 어려운 구석도 있지만, 종교적 사명감과 메시지는 본질적으로 인륜에 대한 고찰에서 비롯하기 때문에 결국 인간으로서 이해하게 되고 마는 구석이 있다. 거기에 주류 종파에서 벗어나 본인이 지구종이라 믿는 '이단적 사고'에 기반한 데다 사실 더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흑인 여성이고 어린 데다 작중 등장하는 초공감 증후군이라는 약점까지 가지고 있다. 거의 뭐 차별이라는 교과에 핍박받을 준비를 다 갖춘 모범생인 셈이다. 때문에 종교적 사명에 심취한 주인공에 공감하긴 어려울지언정 일면 소수자로서 이해할 수 있는 이유를 찾긴 어렵지 않았다.

   다음엔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볼 생각이다. 다만 우화 시리즈와 같은 분위기라면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읽어야 할 것 같다... (읽긴 읽을 거임)

+)
   온 사람에게 뿌리내린 지구종의 씨앗이 로런의 딸에게만큼은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종종 씁쓸하게 떠오른다. 그 많은 사람을 우주선에 태워 우주로 쏘아 올렸음에도 로런이 외로워 보인 까닭이 그 때문인지, 내가 그렇게 읽고 싶었기 때문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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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