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옥타비아 버틀러
- 출판
- 비채
- 출판일
- 2022.04.11
★★★★
- 저자
- 옥타비아 버틀러
- 출판
- 비채
- 출판일
- 2023.05.24
★★★
"변치 않는 진리는 오직 변화뿐."
👇 후기
이하 스포
폭력이 범람하고 공존은 말라버린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인데, 이미 30년 전 쓰인 소설인데도 현시대의 명암을 생생하게 담아낸 것만 같아 당시 작가가 가졌을 통찰력에 감탄하며 읽었다. 그게 아니라면 인간이 과거에 상상했던 모든 미래 기술이 현실이 된 것처럼 모든 비관도 현실이 된 걸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생각보다 종교적이다. 종교인이라면 제목에서부터 알아챘을 텐데 무교인 탓에 인지하지도 못했다(나중에서야 개인적으로 성경 관련한 구절을 찾아볼 일이 있어 알게 되었는데, 성경에서는 씨앗이 믿음에 대한 매개체로 종종 등장하는 듯하다).
성경에 대해 잘 알면 더 몰입이 쉬웠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 만큼 주인공 로런은 신앙에 기반해 사고하고 신앙에 기반해 행동하며 신앙에 기반해 고난을 이겨낸다. 때문에 몰입이 어려운 구석도 있지만, 종교적 사명감과 메시지는 본질적으로 인륜에 대한 고찰에서 비롯하기 때문에 결국 인간으로서 이해하게 되고 마는 구석이 있다. 거기에 주류 종파에서 벗어나 본인이 지구종이라 믿는 '이단적 사고'에 기반한 데다 사실 더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흑인 여성이고 어린 데다 작중 등장하는 초공감 증후군이라는 약점까지 가지고 있다. 거의 뭐 차별이라는 교과에 핍박받을 준비를 다 갖춘 모범생인 셈이다. 때문에 종교적 사명에 심취한 주인공에 공감하긴 어려울지언정 일면 소수자로서 이해할 수 있는 이유를 찾긴 어렵지 않았다.
다음엔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볼 생각이다. 다만 우화 시리즈와 같은 분위기라면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읽어야 할 것 같다... (읽긴 읽을 거임)
+)
온 사람에게 뿌리내린 지구종의 씨앗이 로런의 딸에게만큼은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종종 씁쓸하게 떠오른다. 그 많은 사람을 우주선에 태워 우주로 쏘아 올렸음에도 로런이 외로워 보인 까닭이 그 때문인지, 내가 그렇게 읽고 싶었기 때문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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