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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책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by 0l목 2025. 1. 2.

 

 
싯다르타
“만약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모든 충동이 침묵한다면, 존재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이제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이 눈뜨게 될 것이었다.” 인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브라만의 아들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아버지의 만류에도 친구 고빈다와 함께 출가한다. 그는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 수하에서 수행할 기회를 얻지만,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친구 고빈다를 두고 홀로 길
저자
헤르만 헤세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2.01.20

 

 

 

★★★☆

 

"내가 그것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까닭은

그것이 장차 언젠가는 이런 것 또는 저런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이미 오래전부터 그리고 항상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제목만 보고 맘대로 평화로운 내용이 담겨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주인공 싯다르타가 스스로 지혜를 찾아내기 위해 삶의 극단과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동안 덩달아 정신없게 그 행적을 겨우 따라갔다. 정신을 차렸을 즈음엔 단일성을 이야기하는 싯다르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중이었다. 시간과 변화란 허상일 뿐 모든 것은 하나라는 사실, 모든 것의 내면엔 부처로 묘사되는 지혜가 깃들어있다는 사실, 내면의 부처는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는 사실, 그 어떤 가르침도 그 어떤 배움도 이를 일깨울 순 없다는 사실은 종교를 떠나 짐짓 삶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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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스포

 

 

   안팎으로 시끄러운 시기라 심신 안정을 도모해 보고자 읽기 시작했다.

 

 

+) 중간 좀 덜 되게 읽었을 때 내면이 더욱 시끄러워지는 내용임을 알게 됨... 그래도 읽단 읽어본다.

 

 

- '어떤 사람이 어떤 글을 읽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 그 사람은 기호들과 철자들을 무시하지 않으며 그것들을 착각이나 우연, 또는 무가치한 껍데기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그 사람은 철자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그 글을 읽으며, 그 글을 연구하고 그 글을 사랑한다. 그러나 나는, 이 세상이라는 책과 나 자신의 본질이라는 책을 읽고자 하였던 나는 어떠하였는가. 나는 내가 미리 추측한 뜻에 짜 맞추는 일을 하기 위하여, 기호들과 철자들을 무시해 버렸으며, 이 현상계를 착각이라 일컬었으며, 나의 눈과 혀를 우연하고 무가치한 현상이라고 일컬었다. 아니, 이런 일은 지나가 버렸으며, 나는 미몽에서 깨어났다. 난 정말로 미몽에서 깨어났으며, 오늘에야 비로소 다시 태어난 것이다.'

 

- "(...) 그러나 그는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채, 몸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마치 물속을 뚫고 내려가는 그 돌멩이처럼, 세상만사를 뚫고 헤쳐 나가지요. 그는 이끌려 가면 이끌려 가는 대로, 떠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놔두지요. 그의 목적이 그를 끌어 잡아당기지요. 왜냐하면, 그의 목적에 위배되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자기 영혼 속에 들여보내지 않기 때문이오. (...)"

 

- 이따금씩 그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죽어 가는 낮은 음성이 나지막하게 경고하는 것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나지막하게 하소연하는 것을 느끼곤 하였다. 그러고 나면 그는 한 시간가량, 자기가 이상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을, 자기가 순전히 유희에 불과한 그런 일들을 하며 지내고 있다는 것을, 자기가 어쩌면 명랑한 기분인 것도 같고 이따금씩은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본래적인 진짜 삶은 자기 곁을 스쳐 지나가버리고 자기와 아무 접촉도 없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는 것이었다.

 

- 그렇다, 진실로 도를 구하고자 하는 자라면, 진실로 도를 얻고자 하는 자라면, 어떠한 가르침도 받아들일 수가 없는 법이다.

 

- 바주데바가 그렇게 말을 많이 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

 

- 모든 충동들, 이 모든 어린애 같은 유치한 짓들, 이 모든 단순하고 어리석은, 그렇지만 어마어마하게 강한, 억센 생명력을 지닌, 끝까지 강력하게 밀어붙여 확고한 자리를 굳히는 충동들과 탐욕들이 싯다르타에게는 이제 더 이상 결코 어린애 같은 짓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 싯다르타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서 이 강에, 이 수천 가지 소리가 어우러진 노래에 귀를 기울일 때면, 그가 고통의 소리에도 웃음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영혼을 어떤 특정한 소리에 묶어 두거나 자신의 자아와 더불어 그 어떤 특정한 소리에 몰입하지 않고 모든 소리들을 듣고, 전체, 단일성에 귀를 기울일 때면, 그 수천의 소리가 어우러진 위대한 노래는 단 한 개의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었으니, 그것은 바로 완성이라는 의미의 옴이라는 말이었다.

 

- "(...) 지혜란 아무리 현인이 전달하더라도 일단 전달되면 언제나 바보 같은 소리로 들리는 법이야."

 

- "(...)'이 돌멩이는 돌멩이다. 그것은 또한 짐승이기도 하며, 그것은 또한 신이기도 하며, 그것은 또한 부처이기도 하다. 내가 그것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까닭은 그것이 장차 언젠가는 이런 것 또는 저런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이미 오래전부터 그리고 항상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 "(...) 말이란 신비로운 참뜻을 훼손해 버리는 법일세.(...)"

 

- (...)"그 사물들이 나와 동류의 존재라는 사실, 바로 이러한 사실 때문에 나는 그 사물들을 그토록 사랑스럽게 여기는 것이고 그토록 숭배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는 거야. 그 사물들이 나와 동류라는 사실 때문에 나는 그것들을 사랑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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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보문고